2009년 이후의 시장
스위스 프라이빗 뱅킹이 미신고 해외 자금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게 된 경위는 G편에서 서술하였다. 여기서는 세 가지 결과가 중요하다. 첫째, 취리히 기관들의 고객 기반은 이제 압도적으로 고객 거주국 세무당국에 신고된 자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세무당국은 자동정보교환을 통해 계좌 정보를 받는다. 둘째, 은행들은 이제 목표 시장을 국가별로 정하고, 각국 거주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한한다.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은 2010년 10월 22일 국경 간 금융서비스의 법적 위험 및 평판 위험에 관한 입장문을 공표함으로써 이러한 접근 방식의 규제적 기초를 놓았다. 이 입장문은 감독 대상 기관에 목표 시장의 법적 체계를 분석하고, 특히 외국 감독법을 적절히 고려하며, 각 목표 시장에 적합한 서비스 모델을 정하고, 법적 위험 및 평판 위험을 포함하여 그로부터 발생하는 위험을 식별·완화·감시할 것을 요구하였다.1 셋째, 스위스 프라이빗 뱅킹의 가치 제안은 안정성, 자문 및 자산 설계 쪽으로 옮겨 갔으며, 이는 고객의 본국 법역에 관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
스위스 은행가협회의 수치는 이 업계가 이러한 변화를 견뎌 냈을 뿐 아니라 성장하였음을 보여 준다. 2025년 말 스위스 소재 은행들은 9조 7,290억 스위스 프랑을 운용하였으며, 이는 1년 전보다 4.8퍼센트 많은 규모이다. 2026년 중반에는 그 규모가 처음으로 10조 스위스 프랑을 넘어 10조 1,195억 스위스 프랑에 이르렀다. 은행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2025년 738억 스위스 프랑에 달하였다.2 직전 판 Banking Barometer는 2024년 말 국경 간 개인고객 자산을 10퍼센트 증가한 2조 4,270억 스위스 프랑으로 집계하고, 스위스를 국경 간 자산관리 분야의 세계 최고 거점으로 묘사하였다.3 협회에 따르면 스위스에서 운용되는 자산의 약 45.5퍼센트, 즉 약 4조 2,000억 스위스 프랑이 외국 고객의 자산이다.4
그러나 그 선두 지위는 더 이상 확고하지 않다. 2026년 5월 27일 발표된 Boston Consulting Group(BCG)의 Global Wealth Report 2026은 2025년 역외 자산이 10.7퍼센트 증가하여 2조 9,000억 달러에 이른 홍콩이 처음으로 스위스를 제치고 국경 간 자산의 최대 부킹 센터가 되었다고 밝혔다. BCG는 이러한 변화를 중국 본토로부터의 자본 유입, 활발한 기업공개 시장 및 주가 상승으로 설명하였다. BCG는 국경 간 자산이 두 개의 허브 네트워크로 집약되고 있다고 기술하였다. 하나는 홍콩과 싱가포르를 축으로 아시아 자본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이고, 다른 하나는 스위스, 미국 및 영국을 중심으로 하는 네트워크이다.5 스위스 은행가협회는 스위스 소재 은행에 보유된 자산을 집계하는 반면 BCG는 자체 모델로 부킹 센터 규모를 추정하므로, 두 수치는 서로 다른 것을 측정한다. 두 수치를 종합하면, 스위스 금융 중심지는 절대적 규모로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으나, 고객의 상당 부분이 인접한 단일 시장에서 오는 아시아의 경쟁자에게 독보적 지위를 내주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취리히 자산관리의 아시아 측면은 이 장의 끝에서 별도로 다룬다.
주석
- FINMA, “FINMA position paper on risks in cross-border financial services”, 보도자료, 2010년 10월 22일, https://www.finma.ch/en/news/2010/10/mm-finma-positionspapier-rechtsrisiken-20101022/. FINMA는 감독 대상 기관이 이러한 위험을 어떻게 완화하는지를 점점 더 심사할 것이며, 그 기대 사항이 집행 실무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
- 스위스 은행가협회, Banking Barometer 2026, Executive Summary, https://publications.swissbanking.ch/banking-barometer-2026-en/executive-summary; 스위스 은행가협회, “Schweizer Bankensektor erwartet weiteres Wachstum nach Rekordjahr”, 보도자료, https://www.swissbanking.ch/de/medien-politik/statements-und-medienmitteilungen/schweizer-bankensektor-erwartet-weiteres-wachstum-nach-rekordjahr. ↩
- finews.com, “Switzerland’s Grip on Offshore Wealth Endures”, https://www.finews.com/news/english-news/69047-bankenbarometer-swiss-banking-outlook-sbvg-bankiervereinigung-beschaeftigung-2; 스위스 은행가협회, “Banking Barometer 2025: Switzerland confirms its position as the world’s leading location for cross-border asset management”, https://www.swissbanking.ch/en/media-politics/news/banking-barometer-2025-switzerland-confirms-its-position-as-the-worlds-leading-location-for-cross-border-asset-management. ↩
- Vanessa Dubra, “BFSA: a novel agreement with a big impact”, 스위스 은행가협회, 2025년 12월 17일, https://www.swissbanking.ch/en/media-politics/news/insight-4-25-en-bfsa-a-novel-agreement-with-a-big-impact. ↩
- Boston Consulting Group, “Hong Kong Surpasses Switzerland as the World’s Largest Cross-Border Wealth Hub, Driven by Mainland China Inflows”, 보도자료, 2026년 5월 27일, https://www.bcg.com/press/27may2026-hong-kong-surpasses-switzerland-largest-cross-border-wealth-hub. 이 보고서는 2025년 전 세계 국경 간 자산을 15조 7,000억 달러로 추산한다. ↩
일반적인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 글은 법률 또는 세무 자문에 해당하지 않으며, 개별 사안에 대한 자문을 대체하지 않고, 변호사와 의뢰인 간의 위임 관계를 성립시키지 않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기준의 법적 상황을 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