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자본: 토지, 신용, 상속, 그리고 부재 구성원
부재한 vicino와 공유지
이주민은 결코 자기 마을의 구성원이기를 그치지 않았다. 공동 목초지, 숲, 알프스 초지를 소유한 토착 가문들의 단체인 vicinanza의 구성원 자격은 무엇보다 상속에 의해, 그리고 혼인이나 매입에 의해서도 취득되었다. 이 자격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그곳에 가옥을 소유하는 것과 결부되어 있었으므로, 마을에 집과 화덕을 유지한 가문은 오랜 기간 해외에 머무는 동안에도 구성원 자격을 보존할 수 있었다. 반면 한 공동체에서 다른 공동체로 옮기려면 전출금과 전입금을 납부하여야 했고, vicinanze는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 온 이들에게 문을 닫는 경향을 보였다.1 가문의 집에 남은 이주민의 아내와 자녀들은 목재, 목초지, 공동체 수입의 일부에 대한 가문의 권리를 계속 행사하였다.
이러한 연속성에는 이중의 의미가 있었다. 이주민에게 그것은 마을이 여전히 자신의 법적 고향이라는 것을 뜻하였다. 그곳에서 그는 새로 온 이들이 취득할 수 없고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였다. 마을에게 그것은 이주민들이 권리뿐 아니라 의무도 지는 구성원으로 남는다는 것을 뜻하였으며, 그 의무에는 교회, 학교, 공동 작업에 대한 분담금이 포함되었다. 토착 가문들의 단체는 오늘날 patriziati로 존속하고 있다. 이는 숲과 알프스 목초지를 비롯하여 공동 이용을 위한 재산을 소유하는 공법상 단체이다.2 그 구성원 자격은 지금도 혈통에 기초한다. patrizio의 자녀는 출생에 의해 그 지위를 취득하므로, 여러 세대에 걸쳐 해외에 거주한 티치노 가문도 여전히 자기 마을의 patriziato에 속할 수 있다. 오늘날 patriziati는 주(칸톤)법인 Legge organica patriziale의 규율을 받는다.
선호된 자산으로서의 토지
이주민의 저축은 무엇보다 토지에 투자되었다. 토지는 마을에서 지위의 전통적 기반이었고 신용의 담보였다. 또한 고향의 가족에게 생계를 제공하였다. 토지는 친척이 관리할 수 있었고, 멀리 있는 은행가의 파산으로 쉽게 잃을 일이 없었으며, 상속인들 사이에 분할할 수 있었다.3 소토체네리의 공증 등록부는 작은 필지, 초지, 포도밭, 밤나무 숲을 대상으로 한 활발한 시장을 보여 주는데, 귀향한 장인들과 그 가족이 주요 매수인에 속하였다. 따라서 이주민 마을의 토지 가격은 해외에서 번 돈에 의해 떠받쳐졌으며, 일부 마을에서는 농업 수익만으로는 정당화될 수 없을 만큼 가격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주민 저축이 토지에 집중된 것은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 그것은 토지 가격을 끌어올려 이주민이 아닌 가문들이 재산을 취득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또한 자본을 수익성이 낮은 자산에 묶어 두었고, 지역 사업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켰다. 지역 사업은 어차피 시장의 협소함과 산업의 부재로 제한되어 있었다. 티치노 경제사 연구자들은 이러한 양상에서 이주민 마을들이 19세기까지 농촌으로 남아 이주에 의존한 이유 중 하나를 찾았다. 19세기에 이르러서야 철도, 관광, 그리고 이후의 은행업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냈다.
주석
- Karl Heinz Burmeister, “Voisinage”, Dictionnaire historique de la Suisse (DHS), 2015년 6월 19일 판, https://hls-dhs-dss.ch/fr/articles/016403/ (이탈리아어판 “Vicinanza”, https://hls-dhs-dss.ch/it/articles/016403/). ↩
- Legge organica patriziale del 28 aprile 1992 (티치노주), 제1조 제1항 및 제41조 제1항, https://www.lexfind.ch/tolv/122678/it; vicinanze가 patriziati로 전환된 과정에 관하여는 Burmeister, “Vicinanza” (앞의 인용) 참조. ↩
- Ceschi, Storia della Svizzera italiana dal Cinquecento al Settecento (앞의 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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