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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 수법, 사람들

밀수꾼들은 멘드리시오토와 말칸토네의 언덕을 넘는 길, 콜라 계곡과 몬테제네로소의 고개, 그리고 무엇보다 호수를 이용하였다. 연안의 일부는 대관구에, 일부는 공국에 속한 루가노 호수, 그리고 북쪽 끝이 연맹에 속한 마조레 호수는 통제하기 어려운 경로를 제공하였다. 상품은 등에 지고 운반되거나, 밤에 호수를 건너는 배에 실렸다. 운반인의 자루인 bricolla는 이 교역의 후기 형태를 상징하게 되었다. 그것은 마분지로 뻣뻣하게 보강하고 두 개의 어깨끈으로 메는, 거칠게 꿰맨 황마 자루로서, 약 35~40킬로그램을 담을 수 있었다. 이탈리아-스위스 국경의 spalloni(등짐 밀수꾼)들은 1980년경까지 주로 담배와 궐련을 나르는 데 이 자루를 사용하였다.1 운반인들은 농부, 어부, 뱃사공, 일용 노동자로서, 농장이 일주일에 주는 돈을 하룻밤에 벌었다. 조직자들은 상품을 사들이고, 운반인에게 삯을 주고, 국경 너머에서 상품을 파는 상인, 여관 주인, 가게 주인이었다. 그 뒤에는 자본을 선대하고 짐이 압수되었을 때 손실을 떠안는 채권자들이 있었다.

대관구 당국과 밀라노의 세관 감시원들이 언제나 밀수꾼의 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감시원은 매수될 수 있었다. 붙잡힌 밀수꾼에게 부과된 벌금은 대관(landfogti)들이 나누어 가지는 수입원이었다. 연맹의 주(칸톤)들은 자신의 대관구에 돈을 가져다주고 외국 전매의 세입에만 해를 끼치는 교역을 용인하였다. 밀수는 무엇보다 지역 주민의 필요를 충족하였다. 국경 양쪽의 많은 가족에게 밀수는 없어서는 안 될 수입원이었으며, 공동체들은 이를 빈약한 농업 수확을 보충하는 정당한 수단으로 여겼고 억제할 이유가 별로 없었다.2 이러한 용인은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냈다. 그 문화 안에서 신고하지 않은 상품을 가지고 국경을 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었고, 신중함은 미덕이었으며, 공식 경로 밖에서 현금, 상품, 정보를 다루는 것은 숙련된 기술이었다.

국경 교역의 긴 연속성

밀수는 구체제와 함께 끝나지 않았다. 19세기에 롬바르디아-베네치아의 오스트리아 정부와 1861년 이후의 이탈리아 왕국은 높은 부과금과 소금 및 담배에 대한 국가 전매를 유지한 반면, 1848년 관세를 넘겨받은 스위스 연방의 관세율은 더 낮았다. 20세기 중반까지 밀수꾼들이 선호한 상품은 가격과 수요에 따라 기름, 소금, 설탕과 같은 일상용품, 그리고 담배와 주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담배와 커피가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밀수되었으며, 이는 흔히 지방 당국의 동의 아래 이루어졌다. 티치노주와 그라우뷘덴주에서는 1990년대까지도 일부 밀수가 국경경비대 지휘부의 양해 아래 이루어졌다.3 티치노의 통계학자 스테파노 프란시니는 1830년대에 밀수를 젊은이를 타락시키고 국경 공동체를 빈곤에 묶어 두는 사회악으로 묘사하였다. 그는 유일한 해결책으로 이탈리아 관세율의 인하를 요구하였다.4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수익성 높은 교역의 방향이 바뀌었다. spalloni의 등에 실려 국경을 넘은 상품은 더 이상 남쪽으로 가는 커피와 궐련만이 아니었다. 이탈리아의 저축자들이 자국 세무 당국과 외환 통제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자본을 옮기면서, 북쪽으로 가는 지폐가 더해졌다. 제D.II장은 이 리라 경제와 그것이 루가노 은행들의 성장에서 한 역할을 서술한다. 옛 밀수 교역과의 연속성은 기법, 경로, 사람들에서 드러난다. 이는 루가노 호숫가 칸티네디간드리아에 있는 스위스 관세 박물관에 기록되어 있다. 이 박물관은 1835년에 지어진 국경경비대 초소에 1949년 개관하였으며, 이탈리아-스위스 국경의 밀수꾼과 피난민의 역사를 전한다.5

주석

  1. Wikipedia, “Bricolla”, https://it.wikipedia.org/wiki/Bricolla(최후의 수단으로 참조): “una sacca di juta cucita grossolanamente, irrigidita da cartone, con due bretelle per il trasporto”, 35– 40kg을 담으며, “di solito usata dagli spalloni per il passaggio del confine (il più comune quello italo-svizzero)”, 1980년경까지 주로 궐련과 담배에 사용됨. 연방 관세국경보안청(FOCBS), Museo delle dogane svizzero(안내 책자, 2017), https://www.bazg.admin.ch/dam/it/sd-web/KYDqZH4XOhDY/broschuere-schweizer-zollmuseum_it.pdf. 밀수꾼(“La fantasia dei contrabbandieri non conosce limiti”)과 과거에 밀수된 상품(“riso, sale, prosciutto, scarpe, tabacco e polvere da sparo”)에 관한 서술. ↩
  2. HLS, 항목 “Schmuggel”(앞의 글): “Der Schmuggel befriedigte primär die Bedürfnisse der lokalen Bevölkerung und bedeutete für manche Familie diesseits und jenseits der Grenze eine unabdingbare Einnahmequelle”,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이전 “oft mit Zustimmung der lokalen Behörden” 이루어진 밀수에 관한 서술. 구체제 아래 공동체들의 태도는 필자의 추론이다. ↩
  3. HLS, 항목 “Schmuggel”(앞의 글): “Bis Mitte des 20. Jahrhunderts stellten je nach Preisniveau und Nachfragekonjunktur vor allem tägliche Gebrauchsartikel (Öl, Salz, Zucker) sowie Tabak und Alkohol bevorzugte Schmuggelgüter dar”; “So wurde vor dem Zweiten Weltkrieg ― oft mit Zustimmung der lokalen Behörden ― Tabak und Kaffee nach Italien geschmuggelt”; “Im Tessin und in Graubünden fand Schmuggel zum Teil bis in die 1990er Jahre im Einverständnis mit den Grenzwachtkommandos statt.” 제C.I장 참조. ↩
  4. Franscini, La Svizzera italiana(앞의 책). ↩
  5. 연방 관세국경보안청(FOCBS), Museo delle dogane svizzero(안내 책자), https://www.bazg.admin.ch/dam/it/sd-web/KYDqZH4XOhDY/broschuere-schweizer-zollmuseum_it.pdf. 1835년의 건물, 1921년까지 국경경비대 초소로 사용된 사실, 1949년의 박물관 개관에 관한 서술; FOCBS, “Museo doganale svizzero a Cantine di Gandria (Lugano)”, https://www.bazg.admin.ch/it/museo-doganale-svizzero-a-cantine-di-gandria-lugano. 밀수꾼과 피난민에 관한 전시에 관한 서술. ↩

일반적인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합니다. 이 글은 법률 또는 세무 자문에 해당하지 않으며, 개별 사안에 대한 자문을 대체하지 않고, 변호사와 의뢰인 간의 위임 관계를 성립시키지 않습니다. 이 글은 2026년 10월 기준의 법적 상황을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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