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들의 공동체
1535년 이후 개혁파에 대한 공감은 여러 유력 가문 사이로 퍼졌다. capitanei의 귀족 가문 가운데 하나인 무랄토 가문은 다른 로카르노 가문들 및 밀라노와 피에몬테에서 온 망명자들과 함께 개신교 공동체를 이루었다. 이 공동체는 처음에는 베카리아가 이끌었고, 이후에는 두노와, 내과·외과 의사 조반니 무랄토의 사촌인 마르티노 무랄토가 이끌었다.1 사료에 이름이 나오는 가문으로는 오렐리, 무랄토, 두노, 트레바니, 갈리, 베르차스카, 아피아니, 로살리니 가문이 있다.2 1541년 로카르노에서 약국을 매입하고 이후 취리히에서 직물 교역을 한 알로이시오 오렐리도 같은 범주에 속하였다. 그의 딸 루치아는 마르티노 무랄토와 혼인하였다.3
밀라노와 피에몬테에서 온 망명자들의 존재는 주목할 만하다. 로카르노는 추방의 장소가 되기 전에 피난의 장소였다. 연방의 지배하에 있었기 때문에 로카르노는 밀라노 당국과, 교황 바오로 3세가 1542년에 재편한 로마 종교재판소의 직접적인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 있었다. 또한 취리히 및 바젤과의 연락망은 또 하나의 탈출 경로를 제공하였다.4 롬바르디아에서 의심을 받게 된 이탈리아인들에게, 그 가운데 여러 주가 개혁파였던 12개 스위스 주(칸톤)가 지배하는 도시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에서 편의 관할지였다. 같은 논리가 훗날 19세기에는 이탈리아 정치 망명자들을 루가노와 카폴라고로(제C.II장), 20세기에는 이탈리아 자본을 루가노와 키아소의 은행으로(제D.II장) 이끌었다.
공동체 안의 여성들
1550년대의 사료는 여성에게 이례적으로 두드러진 위치를 부여한다. 바르바라 무랄토는 1508년경 태어나 내과·외과 의사 조반니 무랄토와 혼인하였고, 그와의 사이에 여덟 자녀를 두었다. 그녀는 1555년 교황 대사 앞에서 직접 개혁파 교리를 옹호한 로카르노 여성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이 되었다.5 스위스 역사사전은 동시대 사료가 부족하여 사실과 후대의 서사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바르바라 무랄토의 역할이 17세기 이후 강조되었다는 점을 경고한다. 그럼에도 이 사전은 그녀의 사례를 종교개혁에서 여성이 수행한 적극적 역할의 한 예로 다룬다. 그러한 역할은 동시대 사료에 거의 기록되지 않았고, 개신교의 기억 속에서 뒤늦게야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사건의 법제사적 측면에서 여성들의 사안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 사안은 이주에 관한 전반적 결정이 내려진 뒤에 공동체의 개별 구성원에 대한 벌금과 몰수를 낳았다. 또한 이는 망명의 법적 여파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를 보여 준다.
주석
- Nicoli, “Muralto, Barbara”(앞의 문헌). ↩
- Campi, “Lutero e la Riforma a Sud delle Alpi”(앞의 문헌)(“1555년에 도시를 대부분 떠난” 가문으로서의 Orelli, Trevani, Galli, Verzasca, Appiani, Rosalini); Nicoli, “Muralto, Barbara”(앞의 문헌). ↩
- Martin Illi, “Orelli, Aloisio”, 스위스 역사사전 이탈리아어판(DSS), 2009년 10월 26일 버전, https://hls-dhs-dss.ch/it/articles/027642/2009-10-26/ (1486년 이후 로카르노에서 출생, 1572년 7월 13일 취리히에서 사망; “Nel 1541 acquistò una farmacia e si dedicò ad attività commerciali”); Pauli Falconi, “Muralto, Martino”(앞의 문헌)(알로이시오의 딸 루치아 오렐리와의 혼인). ↩
- Tosato-Rigo, “Protestantische Glaubensflüchtlinge”(앞의 문헌)(1542년 종교재판소 재도입 이후 루카, 제노바, 크레모나, 밀라노의 이탈리아인들이 스위스로 피신); Nicoli, “Muralto, Barbara”(앞의 문헌)(로카르노 공동체 내 밀라노와 피에몬테 출신 망명자). 1542년 7월 21일의 교서 Licet ab initio. ↩
- Nicoli, “Muralto, Barbara”(앞의 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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