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이 금융 중심지에 주는 교훈
자금세탁이 범죄로 규정된 지 35년이 지난 지금, 제네바 금융 중심지는 1977년 은행의 「실사협약」이 윤곽을 그렸던 요건, 즉 고객과 그 자금의 출처, 그리고 거래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는 요건을 체화하였다. 은행, 자산운용사, 트레이더, 그리고 이제는 자문인에게도 적용되는 이 요건은 금융 중심지의 직업들을 변화시켰고, 제네바에서 수천 명을 고용하는 새로운 직업인 컴플라이언스를 만들어 냈다.
이 요건에는 한계도 있다. 매년 40% 가까이 증가하는 의심거래 신고 건수는 이 체계가 중대한 사건과 신중을 기한 신고를 구별할 역량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계속해서 드러나는 사건들은 판단이 여전히 대체 불가능하며, 영업상의 압박이 경고 신호를 무시하게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위 직급을 포함한 컴플라이언스 책임자의 책임이 커지면서, 개인의 책임과 금융기관의 책임 사이의 균형이라는 문제가 제기된다.
제B부에서 설명한 제네바의 도덕 경제 전통은 이러한 문제에 오래된 시각을 비춘다. 환매권부 매매 뒤에 숨겨진 고리대를 추적하던 16세기의 행정관들, 주화의 무게를 달던 환전상들, 거래 상대 은행의 서명을 확인하던 은행가들은 그들이 가진 수단으로 일종의 실사를 수행하고 있었다. 자금세탁 방지는 그 현대적 형태로서, 법률에 의해 부과되고 기술로 무장되었으나, 같은 확신에 기반한다. 신뢰를 파는 금융 중심지는 자신이 누구와 거래하는지 알아야 한다는 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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