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로서의 번역과 통역
은행에서 불과 몇 분 거리에 번역·통역 대학을 두고 있는 금융 중심지는 많지 않다. 제네바 대학교 번역·통역대학은 1941년 Antoine Velleman이 설립한 École d’interprètes를 계승한 곳으로, 국제기구, 법원, 국제회의 및 기업을 위한 번역사와 통역사를 양성한다.1 동시통역이 자리를 잡은 뉘른베르크 재판은 개교 초기에 이미 이 학교의 사명을 입증하였다.2 이 대학, 국제기구의 존재, 그리고 국제회의 시장은 제네바를 세계 유수의 통역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만들었다.
금융 중심지에서 이 자원은 일상적으로 활용된다. 법률·금융 번역사는 계약서, 투자설명서, 연차보고서, 내부 절차 규정 및 당국과의 서신을 번역한다. 통역사는 협상, 중재, 주주총회 및 심리에서 일한다. 주(州)의 인가를 받은 제네바의 공인 번역사는 문서의 국제적 유통에 필요한 인증 번역을 작성한다. 이러한 인프라의 품질은 눈에 띄지 않는 경쟁우위이다. 계약서를 48시간 안에 포르투갈어로 번역해야 하는 트레이더,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에 독일어로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은행, 심리를 아랍어로 통역받아야 하는 법률사무소는 모두 제네바에서 필요한 역량을 찾을 수 있다.
기계번역은 이 직업을 없애지는 않으면서 변화시키고 있다. 금융기관들이 분류, 모니터링 및 초안 작성에 사용하는 현재의 도구는 정형적인 문서를 몇 초 만에 이해하기에 충분한 품질로 번역한다. 그러나 이 도구는 인증 번역도, 정밀한 법률 번역도, 단어의 이해만큼이나 의도의 이해가 중요한 협상 통역도 대체하지 못한다. 제한된 분야의 자동 음성번역에서 기준이 되는 기관을 자처하는 제네바 번역·통역대학은 이러한 도구를 활용하고 그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이 직업의 표준이 될 역량이다.3
주석
- 제네바 대학교, “L’École de traduction et d’interprétation fête ses 70 ans”, unige.ch, 2011: 1941년 Antoine Velleman이 설립한 학교로, 1972년 ETI가 되었고 2011년 대학교의 여덟 번째 단과대학이 되었다. ↩
- 제네바 대학교, 앞의 글. 회의 통역이 인정받는 데 뉘른베르크 재판이 한 역할을 언급하고 있다. ↩
- 제네바 대학교, 앞의 글. 제한된 분야의 자동 음성번역에서 이 학교가 차지하는 위상에 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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