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뱅과 금융에 관한 세 가지 오해
첫째 오해는 칼뱅이 은행업을 발명하였다는 것이다. 앞의 장들에서 보았듯이 은행업은 칼뱅 훨씬 이전부터 이탈리아 도시들과 제네바 정기시 자체에 존재하였으며, 칼뱅은 대금업자의 직업을 경계하였다. 그의 기여는 다른 차원에 있다. 그는 형평에 기초하여 신용을 판단하는 방식을 제시하였고, 이는 개혁파 세계에서 생산적 대출이 점진적으로 정당성을 얻는 데 기여하였다.
둘째 오해는 칼뱅주의를 돈에 대한 애착과 결부시키는 것이다. 칼뱅의 저술은 정확히 그 반대를 말한다. 그의 저술은 탐욕, 이기적 축적, 사치를 비난하며, 부를 타인을 위한 청지기적 관리로 규정한다. 베버의 테제 자체도 소유물의 향유를 거부하는 태도를 강조한다. 탐욕스러운 칼뱅주의라는 이미지는 어떤 윤리의 의도하지 않은 효과와 그 의도를 혼동한 데서 비롯된다.
셋째 오해는 제네바 은행의 신중함을 칼뱅주의의 미덕으로 보는 것이다. 개혁파 제네바의 사회적 신중함과 1934년에 성문화된 은행 비밀은 서로 다른 세계에 속한다. 후자는 D부에서 분석할 특정한 정치적·경제적 맥락에서 제도화되었으며, 칼뱅주의 도덕이라면 비난하였을 이익, 특히 세무당국에 대한 소득 은닉에 이바지하였다. 양자의 연관은 문화의 문제이며, 정당화의 근거가 될 수 없다.
핵심. 칼뱅은 은행업을 발명하지 않았고, 돈에 대한 애착을 찬양하지 않았으며, 은행 비밀을 창설하지도 않았다. 그의 기여는 형평에 맞는 신용의 윤리, 부를 청지기적 관리로 보는 관념, 그리고 제네바 사회를 형성한 제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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