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시대를 앞선 종신연금 펀드
이러한 구조의 실제 운영은 은행가마다, 시기마다 달랐지만, 그 일반적 구조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제네바의 은행가 한 명 또는 은행가 집단이 회사나 신디케이트를 결성하였다. 신디케이트는 왕실 국고로부터 종신연금을 매입하면서, 그 금액을 선정된 서른 명의 생명에 균등하게 배분하였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지분을 청약하였는데, 그 금액은 소액일 수 있어서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저축자도 참여할 수 있었다. 국고가 지급하는 소득은 회사가 수령하였고, 회사는 비용과 수수료를 공제한 뒤 이를 지분 보유자들에게 분배하였다.
시간이 흘러 생명들이 사망함에 따라 소득은 줄어들었다. 그러므로 지분 보유자들은 집단의 사망 추이를 따라 감소하는 소득을 받았다. 지분은 양도할 수 있었고, 이로써 유통시장이 형성되었다. 은행가들은 관리 업무를 담당하였다. 연금 지급금의 수령, 생존증명서의 작성, 장부 기록, 소득의 분배, 그리고 지분 보유자에 대한 정보 제공이 그것이다.
이 구조는 현대의 금융상품과 놀라운 유사성을 보인다. 다수 투자자의 출자금을 전문가가 운용하는 포트폴리오로 모은다는 점에서 투자펀드와 닮았다. 또한 일련의 채권을 양도 가능한 지분으로 전환하고 그 현금흐름이 기초 채권의 흐름에 좌우된다는 점에서 증권화와도 닮았다. 그리고 한 집단의 수명에 대한 평가와 풀링에 기초한다는 점에서 장수 위험 관리의 초기 형태를 이룬다.
| 제네바 구조의 요소 | 기능 | 현대의 대응물 |
|---|---|---|
| 서른 명의 생명 선정 | 조기 사망 위험의 축소 | 분산된 포트폴리오의 구성 |
| 은행가들의 회사 또는 신디케이트 | 연금 보유를 위한 기구 | 투자펀드, 증권화 기구 |
| 투자자가 청약한 지분 | 저축자의 투자 참여 | 펀드 지분, 자산유동화증권 |
| 생존증명서 | 생명의 생존 증명 | 기초 데이터의 검증 |
| 은행가에 의한 관리 | 수령, 분배, 정보 제공 | 펀드 운용, 증권 관리 |
예시. 한 투자자가 기대 잔여수명이 50년인 어린 소녀의 생명을 기준으로 설정된 연 9%의 종신연금에 100리브르를 투자한다. 그가 50년 동안 매년 9리브르를 받는다면 내부수익률은 연 약 8.9%에 이르는 반면, 왕실 영구연금의 수익률은 5%이다. 생명이 5년 뒤에 사망하면 그는 45리브르만 받았을 뿐이고 원금의 절반 이상을 잃는다. 같은 기준으로 선정된 서른 명의 생명이 있으면, 몇 명의 조기 사망은 다른 이들의 장수로 상쇄되고 전체 수익률은 기대한 8.9%에 근접한다. 이 수치는 가상의 단순화된 것으로, 풀링의 가치와 균일한 가격 책정이 부여한 이점을 보여 준다.
예시의 계산은 이 구조가 왜 그토록 매력적이었는지를 보여 준다. 유럽 제일의 국가가 겉보기에 보장하는, 수십 년에 걸친 약 9%의 수익률은 3~5%의 수익률에 익숙한 저축자들에게 이례적인 기회였다. 서른 명의 생명에 걸친 분산은 사망 위험의 대부분을 제거하였다. 남은 것은 투자자들이 과소평가한 위험, 즉 국가가 지급을 중단할 위험이었다.
이 구조의 성공은 제네바 금융 중심지가 다른 곳보다 더 잘 결합해 낸 여러 역량의 조합에 기초하였다. 생명을 선정하기 위한 인구학적·의학적 지식, 파리에서 연금을 매입하고 제네바에서 지분을 배포하기 위한 은행 네트워크, 신뢰할 수 있는 생존증명서를 발급하기 위한 긴밀한 공동체,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청렴의 평판, 그리고 발행의 추이를 좇기 위한 파리 금융계와의 근접성이 필요하였다. 이러한 역량의 결합은 이 구조를 앙시앵 레짐 시대 금융공학의 주목할 만한 사례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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