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자산관리인과 자산 보유 구조의 부상
황금기에는 독립 자산관리인도 부상하였다. 흔히 경험이 풍부한 은행 직원들이 소속 기관을 떠나 고객층의 일부를 데리고 자신의 자산관리 회사를 설립하였다. 이들은 고객의 자산을 수탁은행에 예치하였고, 수탁은행은 증권의 보관과 주문의 집행을 담당하였으며, 이들 자신은 자문과 운용을 맡았다. 제네바는 이 모델의 주요 중심지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1
당시 독립 자산관리인은 어떠한 특별한 건전성 감독도 받지 않았다. 1990년대 말부터 이들은 자율규제기구에 가입하여 자금세탁 방지 규정을 준수하기만 하면 되었다. 제IV장에서 설명하듯이, 이들이 인가와 감독의 대상이 된 것은 2020년 「금융기관법」(FinIA)이 시행되고 나서였다.
이와 병행하여 제네바의 수탁업자와 변호사들은 자산 보유 구조의 설립과 관리 분야에서 상당한 사업을 발전시켰다. 파나마,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또는 리히텐슈타인의 주소지 회사(domiciliary company), 재단, 신탁이 그것이다. 이러한 구조는 다양한 필요에 부응하였으며, 그 가운데 일부는 상속 설계, 자산 보호 또는 분산된 자산의 집중 관리처럼 정당한 것이었다. 이 구조들은 실질 소유자의 신원을 숨기는 데에도 쓰였는데, 이는 바로 실사 협정이 실질 소유자의 확인을 요구함으로써 막고자 한 것이었다. 파나마 페이퍼스와 같은 21세기의 정보 유출은 이러한 관행의 규모를 드러냈다.2
주석
- 스위스자산관리인협회(ASG/VSV)는 1986년 6월 독립 자산관리인들에 의해 설립되었다(Allnews, 2021년 6월 29일, “ASG : association professionnelle de la gestion de fortune depuis 35 ans”). 2021년 협회의 활동 회원은 750명을 넘었으며, 협회는 스위스의 독립 자산관리인 수를 2,124명으로, 회원들이 운용하는 자산을 약 5,000억 스위스 프랑으로 추산하였다. WealthSummit 연구(Künzle, Baumann, Feldmann; Allnews, 2026년 3월 19일): 2025년 5월 31일 현재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의 인가를 받은 자산관리인은 1,309곳이며, 그 가운데 26%가 제네바, 29%가 취리히, 11%가 티치노에 소재하고, 운용자산은 약 8,500억 스위스 프랑이다. ↩
- Wikipedia (en), 항목 “Mossack Fonseca”: 1977년에 설립된 파나마의 로펌이다. 2016년 4월 3일 공개된 유출 자료는 약 30만 개 법인과 50여 개국 이상의 최소 140명의 정치인에 관한 1,150만 건의 문서(2.6테라바이트)에 관한 것이었다. 이 로펌은 스위스에 사무소 두 곳을 두고 있었으며, 2018년 3월 14일 폐업을 발표하였다. 이러한 폭로에서 비롯된 스위스 사건들은 제H부에서 다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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