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가격과 리본 경기 순환
직조공들의 소득과 상인들의 이윤은 유행의 계절, 생사의 작황, 수출 시장의 여건이 맞물린 순환에 좌우되었다. 유행이 리본에 유리하고, 생사가 싸며, 수출 시장이 열려 있는 좋은 해에는 상인들이 주문을 늘렸고, 직조공들은 장시간 일했으며, 마을은 번영했다. 유행이 바뀌거나, 생사가 비싸거나, 주요 시장이 닫힌 나쁜 해에는 상인들이 주문을 줄였고, 직조공들은 일감이 없었으며, 마을에는 빈곤이 퍼졌다.1
직조공들에게 지급되는 성과급 단가는 상인들이 정했다. 상인들은 호황기에는 직조공 확보 경쟁을 피하고 불황기에는 임금을 낮추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단가를 조율했다. 단체로 교섭할 조직이 없었던 직조공들의 교섭력은 약했다. 위기 시기에 단가가 떨어지면 직조공들은 같은 소득을 얻기 위해 더 오래 일해야 했다. 그 결과 발생한 빈곤은 19세기 바젤 농촌 지역에서 아메리카로의 이민이 일어난 한 원인이 되었고, 이 지역의 역사를 특징짓는 사회적 긴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리본 경기의 순환은 세계 시장의 변동이 지역 노동시장으로 전달되는 현상의 초기 사례이다. 세계화는 이러한 전달을 근대 경제의 핵심적 특징으로 만들었다. 바젤 농촌의 직조공들은 파리의 유행과 워싱턴의 관세에 소득이 좌우되었고, 이해할 수도 영향을 미칠 수도 없는 힘에 노출되어 있었다. 실업보험, 사회부조, 노동시장 정책을 갖춘 근대 복지국가는 부분적으로 이러한 노출에 대한 대응이다. 20세기 초 임의가입 방식으로 도입되어 1976년과 1984년에 의무화된 스위스 실업보험은, 19세기 직조공들이 홀로 감당해야 했던 경기 변동의 결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한다.2
주석
- 바젤 리본 산업의 경기 순환과 그것이 직조공들의 소득에 미친 영향에 관하여는 바젤 리본 산업사 및 바젤 농촌 지역의 사회사에 관한 문헌 참조. ↩
- 스위스 실업보험의 역사(20세기 초부터의 임의 기금; 1976년 헌법 개정 및 1984년 시행된 1982년 6월 25일자 「실업보험법」에 근거한 의무보험)에 관하여는 스위스 사회보험에 관한 문헌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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