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뱅킹과 스위스 모델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등장한 스위스 대형은행들은 하나의 기관이 모든 은행 기능을 수행하는 유니버설 뱅킹 모델을 따랐다. 유니버설 뱅크는 일반 대중으로부터 예금을 받고, 개인과 기업에 대출하고, 증권을 인수하여 판매하고, 자기 계정과 고객 계정으로 증권거래소에서 거래하고, 고객 자산을 관리하며, 산업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였다. 이 모델은 독일과 스위스에서 일반적이었던 반면, 영국과 미국의 은행업은 상업은행업, 투자은행업, 자산관리를 보다 엄격하게 분리하였다.1
유니버설 뱅킹에는 장점이 있었다. 은행은 고객에게 모든 범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원을 다각화하며, 산업 기업과 긴밀한 장기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은행은 대출과 주식 발행을 통해 이들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이사회 의석을 통해 이들을 감독하였다. 한편 위험도 있었다. 예금 수취와 증권 인수가 결합되면 은행이 부실한 차입자의 증권을 예금자에게 판매하게 될 수 있었다. 산업 주식의 보유는 은행을 산업의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었다. 1930년대 독일과 스위스의 은행 위기에서 현실화된 이러한 위험은 21세기의 위기에서 다시 나타나게 된다.
바젤의 Swiss Bank Corporation은 전형적인 유니버설 뱅크였다. 바젤 화학 산업의 주거래은행으로서 화학 기업들의 이사회에 이사를 두었고, 이들 기업의 주식과 채권을 고객에게 판매하였다. 또한 부유한 개인과 기관의 자산을 관리하였는데, 이 사업은 20세기에 점점 더 중요해지게 된다.
주석
- 영국과 미국의 상업은행업과 투자은행업의 분리(Glass-Steagall Act, 1933)와 비교한 스위스와 독일의 유니버설 뱅킹 모델에 관해서는 비교 은행론에 관한 표준 문헌을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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