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스위스 최대 은행의 바젤 뿌리
1997년 12월, 바젤의 스위스은행공사(Swiss Bank Corporation)와 취리히의 스위스유니언은행(Union Bank of Switzerland)은 합병을 발표하였다. UBS라는 이름을 택한 새 은행은 1998년에 영업을 시작하였고, 스위스 최대의 은행이자 세계 최대 자산관리 기관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법적 본점은 바젤과 취리히 두 곳에 두었는데, 이는 두 은행의 기원을 반영한 타협이었다.1 2014년에 설립된 지주회사 UBS Group AG는 취리히에 등기되어 있으며, 주된 영업은행인 UBS AG는 취리히와 바젤의 이중 본점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는 합병 은행의 무게중심이 취리히로 옮겨 갔다. 그룹 경영진과 대부분의 중앙 기능이 취리히에 자리하였기 때문이다. 스위스은행공사는 1990년대에 미국 파생상품 회사 O'Connor와 영국 투자은행 S.G. Warburg를 인수하여 구축한 강력한 투자은행 사업을 합병에 가져왔다. 또한 미국 회사 Brinson Partners의 인수를 포함한 자산운용 사업도 기여하였다. 이들 사업 가운데 일부와 합병 은행의 주요 경영자 가운데 일부는 바젤 측 출신이었다.2
UBS는 21세기에 존립을 위협하는 두 차례의 위기를 겪었다. 2008년에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증권에서 수백억 프랑의 손실을 입어 스위스 국가의 구제를 받아야 하였다.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약 600억 달러의 비유동성 자산을 특수목적기구인 StabFund로 인수하였고, 연방은 60억 스위스 프랑의 의무전환사채를 인수하였다.3 연방과 국립은행은 모두 나중에 이익을 남기고 투자금을 회수하였다. 같은 시기에 미국 당국은 미국 고객의 탈세를 방조한 혐의로 UBS를 조사하였고, 제IV장에서 보듯이 이 사건은 외국 조세 목적의 은행 비밀유지가 종말을 맞는 계기가 되었다.
두 번째 위기는 외부에서 왔다. 2023년 3월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로 Credit Suisse가 독자 생존할 수 없게 되자, 스위스 당국은 UBS가 이를 인수하도록 주선하였다. 합병 은행은 세계 최대 자산관리 기관 가운데 하나가 되었으며, 그 총자산은 스위스 경제 규모의 약 두 배에 이른다. 그 규모는 장래의 위기에서 스위스가 이 은행을 지탱할 능력이 있는지에 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으며, 이어지는 절들과 제II장에서 이 문제를 살펴본다.
주석
- 1997년 12월 8일 발표되어 1998년 완료된 스위스은행공사와 스위스유니언은행의 합병, 그리고 바젤과 취리히에 있는 UBS의 법적 본점에 관하여는 UBS 연차보고서 참조. ↩
- 1990년대 스위스은행공사의 인수(O'Connor & Associates, 1992년; Brinson Partners, 1994년; S.G. Warburg, 1995년)에 관하여는 스위스은행공사와 UBS의 역사 참조. ↩
- 2008년 10월의 UBS 구제(연방: 60억 스위스 프랑의 의무전환사채, 스위스 국립은행: 최대 600억 달러(이후 축소)의 비유동성 자산을 위한 StabFund)와 그 후 연방과 SNB가 이익을 남긴 상환에 관하여는 스위스 국립은행과 연방재무부의 보고서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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