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역으로서의 상부 라인
바젤의 위치는 그 주변 지역과 분리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 바젤에서 마인츠와 프랑크푸르트 일대까지 뻗어 있는 상부 라인 평원은 유럽에서 가장 비옥하고 인구가 조밀한 지역 중 하나이다. 중세에 이 지역에는 스트라스부르, 콜마르, 프라이부르크임브라이스가우, 브라이자흐, 뮐루즈, 슈파이어, 보름스, 마인츠 등 도시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었다. 이 도시들은 시장, 화폐 동맹과 정치 동맹의 네트워크를 이루었다. 이들은 남부에서는 알레만 독일어라는 언어를 공유하였고, 제국법과 교회법으로 형성된 법문화를 공유하였다. 이들은 서로 경쟁하였지만 협력하기도 하였다. 14세기와 15세기의 라펜 화폐 동맹이 이를 보여 주며, 이에 관하여는 제II장에서 다시 다룬다.1
이 지역의 농업은 곡물과 포도주를 생산하였다. 알자스와 마르크그레플러란트의 포도밭은 바젤에 포도주를 공급하였는데, 포도주는 중세 교역에서 가장 중요한 상품 중 하나이자 간접세의 주요 원천 중 하나였다. 슈바르츠발트는 강을 따라 뗏목으로 띄워 보낸 목재와 철을 공급하였다. 쥐라산맥은 철광석을 공급하였고, 후에는 제지, 섬유, 금속 산업이 이용한 방앗간에 수력을 공급하였다. 순트가우는 곡창 지대였다. 이 지역의 남쪽 끝에 위치한 바젤은 남쪽으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하였으며, 북쪽에서 온 상품과 스위스 고원 및 알프스·이탈리아 남부의 산물을 교환하는 자연스러운 시장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지역적 역할에는 현대적 대응물이 있다. 1960년대 이래 알자스와 바덴의 인접 지역을 포함하는 바젤 주변의 3국 접경 지역은 국경을 넘는 경제권인 Regio Basiliensis로 조직되었고, 오늘날에는 바젤 3국 유로디스트릭트로 조직되어 있다. 프랑스와 독일에서 온 5만 명이 넘는 국경 간 통근자가 바젤 지역에서 일하고 있으며, EuroAirport Basel-Mulhouse-Freiburg는 양자 조약에 따라 두 국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공항이다.2 H부에서 이 3국 접경 경제를 자세히 검토한다. 그 뿌리는 상부 라인 도시들의 중세 네트워크에, 그리고 그 이전에는 로마의 국경 조직에 있다.
주석
- 중세 도시 경관으로서의 상부 라인 지역과 그 화폐 협력에 관하여는 HLS, 항목 “Rappenmünzbund”; Wackernagel, 제2/1권, 1911, 화폐 주조에 관한 부분 참조. ↩
- 바젤슈타트주(칸톤) 및 그 지역으로의 국경 간 통근자에 관한 수치는 연방통계청(FSO)이 “Grenzgängerstatistik”으로 공표한다. EuroAirport에 관하여는 바젤-뮐루즈 공항의 건설 및 운영에 관한 1949년 7월 4일 프랑스·스위스 협약(SR 0.748.131.934.91)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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