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패션 체제와 바젤의 디자이너
바젤 리본 산업이 유행에 의존했기 때문에 리본 디자인은 핵심적인 활동이었다. 대형 리본 상가들은 매 시즌 새로운 문양을 창작하는 디자이너, 즉 Dessinateure를 고용했다. 상가들은 또한 유행의 수도인 파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바젤 상인과 디자이너들은 파리로 가서 최신 유행을 관찰하고, 견본과 도안을 구입하며, 리본을 사용하는 모자 제조인과 양재사들을 만났다. 일부 상가는 파리에 대리인이나 지점을 두었다.1
여러 박물관에 보존된 바젤 리본 상가들의 문양집에는 수천 점의 리본 견본이 시즌과 종류별로 정리되어 기술 사양 및 가격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 문양집은 두 세기에 걸친 취향 변화의 기록이자, 디자이너들의 창의성과 직조공들의 숙련을 증언하는 자료이다. 또한 파리가 바젤에 미친 영향도 보여준다. 많은 문양은 프랑스 도안을 바젤의 생산 방식과 수출 시장의 취향에 맞게 변형한 것이었다.
리본 교역에서 바젤과 파리의 관계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스위스 산업과 세계 패션·디자인·럭셔리 중심지 사이의 관계를 예고한다. 세계 굴지의 럭셔리 산업 가운데 하나가 된 스위스 시계 산업은 기술적 숙련 못지않게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에 의존한다. 이 산업과 세계 패션 수도들의 관계는 바젤 리본 상가들과 파리의 관계를 연상시킨다. 2019년까지 바젤에서 열린 시계·보석 박람회 Baselworld는 수십 년 동안 이 산업의 주요 만남의 장이었다.
주석
- 바젤 리본 상가들의 디자인 부서와 파리 패션업계와의 접촉에 관하여는 바젤 리본 산업사에 관한 문헌; Museum.BL 및 Historisches Museum Basel의 리본 문양집 소장품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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