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 거상들의 저택
리본 상인들의 부는 바젤의 건축에서 확인할 수 있다. 18세기에 주요 가문들은 종교개혁과 사치금지법이 오랫동안 강요해 온 검소함과 대조되는 화려한 도시 저택을 지었다. 가장 유명한 것은 Weisses Haus와 Blaues Haus, 즉 ‘하얀 집’과 ‘파란 집’이다. 이 두 저택은 1760년대와 1770년대에 리본 제조업자인 Lukas Sarasin과 Jakob Sarasin 형제를 위해 라인강 위 라인슈프룽(Rheinsprung)에 지어졌다. 공동 안뜰로 연결된 두 저택은 주거, 사무실, 창고로 쓰였으며, 그 규모와 우아함은 가문의 부와 야망을 드러냈다.1
또 다른 예는 1770년대에 리본 제조업자 Johann Rudolf Burckhardt를 위해 지어진 Haus zum Kirschgarten이다. 이 저택에는 오늘날 바젤 역사박물관의 일부로서 18세기와 19세기 주거 생활을 보여주는 박물관이 들어서 있다.2 이 저택은 리본 영주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프랑스 가구, 중국 도자기, 시계, 회화로 장식된 방에서 하인들의 시중을 받으며 살았고, 1층의 사무실에서 사업을 운영했다.
이 저택들은 바젤 엘리트 문화의 변화를 보여준다. 16세기와 17세기의 사치금지법이 완화되었으므로, 18세기 상인들은 어느 정도 부를 과시하는 것을 스스로에게 허용했다. 다만 이는 궁정 귀족과 자신들을 구별 짓는 한계 안에서였다. 저택의 정면은 우아하되 절제되어 있었고, 사치는 손님에게만 보이는 실내에 집중되었다. 이처럼 외적인 절제와 내적인 안락함이 결합된 모습은 제2장에서 살펴보는 신중함(discretion)의 가시적 형태로서 바젤 엘리트의 특징으로 남았다.
주석
- Lukas Sarasin과 Jakob Sarasin 형제를 위해 지어진(1763–1775년경) 라인슈프룽의 Weisses Haus와 Blaues Haus에 관하여는 Denkmalpflege Basel-Stadt의 간행물; HLS, “Sarasin” 항목 참조. ↩
- 1775–1780년 Johann Rudolf Burckhardt를 위해 지어졌으며 오늘날 Historisches Museum Basel의 분관인 Haus zum Kirschgarten에 관하여는 박물관의 간행물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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