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의 평가절하
1930년대 초 영국, 미국 등이 금본위제를 포기하고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할 때에도 스위스 프랑은 금에 연동된 상태를 유지하였다. 스위스는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등과 함께 금 블록을 결성하여 자국 통화의 금 평가를 유지하였다. 이 정책은 프랑의 안정성과 외국 예금자의 신뢰를 지켰지만, 스위스의 수출품을 비싸게 만들어 바젤의 화학 산업과 섬유 산업을 비롯한 수출 산업의 불황을 심화시켰다.1
1936년 9월 프랑스가 프랑의 평가절하를 결정하자 스위스도 뒤따라 스위스 프랑을 약 30% 평가절하하였다. 평가절하는 수출 산업의 부담을 덜어 주었고 1930년대 후반 스위스 경제의 회복에 기여하였다.2 이는 또한 스위스 금융 중심지의 토대 중 하나인 프랑의 안정성에도, 그 유지에 따르는 경제적 비용이 지나치게 커지면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프랑 환율에 관한 논쟁은 21세기에 다시 등장한다. 금융위기와 유로 위기 동안 안전자산으로서 프랑이 절상되면서 스위스 수출 산업이 위협을 받았기 때문이다. 2011년 9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유로당 1.20 프랑의 최저 환율을 유지하였고, 무제한 외화 매입으로 이를 방어하였다. 그 후 SNB는 B부에서 언급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였다.3 수익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리고 비용의 상당 부분을 스위스에서 부담하는 바젤의 제약회사들은 프랑 환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주석
- 1930년대의 금 블록(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 벨기에, 이탈리아, 폴란드)과 그것이 스위스 수출 경제에 미친 영향에 관해서는 전간기 통화사에 관한 문헌을 참조. ↩
- 프랑스 프랑의 평가절하에 뒤이은 1936년 9월 26/27일 스위스 프랑의 약 30% 평가절하에 관해서는 스위스 국립은행의 역사서를 참조. ↩
- 유로당 1.20 스위스 프랑의 최저 환율(2011년 9월 6일부터 2015년 1월 15일까지)과 그 이후의 마이너스 정책금리에 관해서는 스위스 국립은행의 간행물을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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