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환전소의 쇠퇴
1504년에 설립된 시립 환전소 Stadtwechsel는 2세기 넘게 도시와 상인들에게 봉사했다. 이 환전소는 주화를 환전하고, 예금을 받고, 도시와 시민에게 돈을 빌려주고, 조폐소를 위해 귀금속을 매입했다. 그러나 18세기에 그 중요성은 쇠퇴했다. 금융 서비스를 더 유연하게, 더 큰 규모로 제공하는 민간 상사들이 성장하면서 환전소의 업무는 줄어들었다. 환전소가 봉사해 온 도시 자체의 재정은 점점 다른 경로를 통해 관리되었다. 그리고 환전소는 부실한 경영과 손실에 시달렸다.1
Stadtwechsel의 쇠퇴는 민간 상업이 성장하던 시기에 공공 은행업이 지닌 한계를 보여준다. 시의회가 임명한 관리들이 운영하는 공공 기관은, 소유자가 사업의 위험을 부담하고 그 보상을 거두는 민간 상사보다 유연성과 혁신성이 떨어졌다. 공공 환전소는 화폐가 혼란스럽고 민간 신용이 제한된 세계에서는 가치가 있었다. 그러나 국제적 연결망을 갖춘 상사들이 같은 서비스를 더 잘 제공할 수 있었던 18세기에 이르러 공공 환전소는 존재 이유를 잃었다.
스위스에서 공공 은행업과 민간 은행업의 역사는 그 후에도 이 두 극 사이를 오갔다. 19세기에 주(칸톤)들은 민간 은행이 소홀히 한 농민, 수공업자, 소기업에 신용을 제공하기 위해 주립은행을 설립했다. 바젤에서는 1899년에 Basler Kantonalbank가 설립되었다. 1907년에 설립된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그때까지 주립은행과 민간 은행의 업무였던 은행권 발행을 넘겨받았다. 제D부는 이러한 전개를 다룬다. 스위스 금융 시스템에서 공공 기관과 민간 기관 사이의 균형은 오늘날에도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며, 그 뿌리는 이러한 역사적 선택에 있다.
주석
- 18세기 바젤 Stadtwechsel의 쇠퇴와 그 해산(흔히 1746년으로 제시됨)에 관하여는 HLS, “Banken” 항목; 바젤 금융사에 관한 문헌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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