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리본 상사의 장부
바젤 리본 상가(商家)들의 회계장부는 사업의 복잡성을 보여준다. 그 가운데 여러 권이 바젤의 주립문서보관소와 스위스 경제문서보관소에 보존되어 있다. 대형 리본 상가는 서로 연결된 일련의 장부를 기록했다. 모든 거래를 시간 순서대로 기록하는 분개장, 거래를 고객·공급업자·직조공·거래처·동업자의 계정으로 전기하는 원장, 발행·인수·할인한 환어음을 기록하는 어음장, 직조공들에게 내준 생사와 반환된 리본의 무게를 달아 기록하는 생사장, 그리고 원자재와 완제품의 재고를 관리하는 재고장이 그것이다.1
1910년 바젤에서 설립되어 오늘날 바젤 대학도서관의 일부인 스위스 경제문서보관소는 스위스 기업, 경제단체, 기업가들의 기록을 수집한다. 이곳은 스위스 경제사의 주요 사료원 가운데 하나이다. 그 소장품에는 리본 상가, 화학회사, 은행, 보험회사, 무역회사의 문서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로써 바젤은 스위스 경제사 연구의 중심지가 되었다.2
리본 상가들의 장부는 상인들이 사업을 어떻게 관리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은 생사 가격, 염색비, 직조 임금, 마무리 가공비, 간접비를 고려하여 리본 종류별 원가를 계산하고, 이를 판매가격과 비교했다. 그들은 고객 계정과 매출채권의 연령을 추적했다. 횡령을 적발하기 위해 직조공들에게 내준 생사와 반환된 리본을 대조했다. 그리고 연간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작성하여 동업자들에게 그해의 결과와 자본 현황을 보여주었다.
리본 상가들의 회계 관행은 근대 기업의 원가회계와 관리회계를 선취한 산업 기업의 관행이었다. 이 관행은 또한 동업자, 채권자, 그리고 분쟁 시에는 법원이 사업 현황을 검증할 수 있게 해 주는 서면 기록을 만들어 냈다. 기업에 재무 상황을 진실하게 반영하는 회계장부를 작성하도록 요구하는 스위스의 상업장부 관련 법은 리본 상가들이 발전시킨 관행을 성문화한 것이다.
주석
- Staatsarchiv Basel-Stadt와 Schweizerisches Wirtschaftsarchiv(스위스 경제문서보관소, 바젤)에 보존된 바젤 리본 상가들의 회계장부에 관하여는 이들 문서보관소의 안내서 참조. ↩
- 1910년 바젤에서 설립되어 오늘날 Universitätsbibliothek Basel의 일부인 Schweizerisches Wirtschaftsarchiv(SWA)에 관하여는 그 간행물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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