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집약적 사업으로서의 인쇄업: 아머바흐, 프로벤, 페트리 — 결론
결론
1470년대부터 16세기 중반까지 번성한 바젤의 인쇄업은 대규모의 자본, 신용과 국제 유통망을 필요로 한 도시 최초의 산업이었다. 높은 고정비, 긴 제작 주기와 먼 시장이라는 경제적 특성 때문에 인쇄업에는 동업 관계, 자금 조달과 신중한 경영이 필요하였다. 학자 출신 인쇄업자 요한 아메르바흐는 동업자 요한 페트리, 요한 프로벤과 함께 교부 저작의 대규모 판본을 만들어 냈고, 에라스뮈스와의 협업을 준비하였다. 프로벤은 자신의 인쇄소를 인문주의의 주요 출판사로 만들었다. 페트리 가문은 루터의 저작과 뮌스터의 Cosmographia를 출판하였다. 오포리누스는 베살리우스의 저작과 라틴어 쿠란을 인쇄하였고, 이 업종의 규제상·재정상 위험을 몸소 겪었다.
인쇄업은 시의회의 검열로 규제되었고, 특권에 의해 불완전하게나마 보호되었으며, 제지업자, 활자 주조업자와 예술가로 이루어진 집적 산업의 공급을 받았고, 프랑크푸르트와 리옹의 박람회를 통해 유럽과 연결되었다. 인쇄업은 재산을 일구어 냈고, 상인들을 길러 냈으며, 바젤을 유럽 신용 네트워크와 연결하였다. 다음 장에서는 바젤 인쇄소의 가장 유명한 저자인 로테르담의 에라스뮈스, 그리고 바젤을 문필 공화국의 수도로 만든 인문주의 네트워크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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