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 규율과 경제생활
종교개혁 조례와 그에 뒤이은 풍기 훈령들은 시민들의 사생활을 상세히 규율하였다. 이들은 의복, 장신구 및 연회에서의 사치를 금지하고, 혼인 잔치의 하객 수와 장례 비용을 제한하며, 도박과 카드놀이를 금지하고, 선술집의 영업시간을 규제하며, 음주 만취, 간통 및 간음을 처벌하고, 설교 참석을 의무화하였다. 시 참사회는 벌금, 구금 및 공개적 망신을 통하여 이러한 규칙을 집행하였다.1
사치금지법은 경제사의 관점에서 언급할 가치가 있다. 이 법은 모든 계층에 검소한 복장을 규정함으로써 부의 과시와 사치품의 소비를 제한하였다. 그 목적은 도덕적·사회적인 것으로, 교만과 시기와 낭비를 막고 사회적 신분 간의 구별을 유지하는 데 있었다. 그 경제적 효과는 저축을 장려하는 것이었다. 의복, 보석 및 연회로 과시할 수 없었던 부는 토지, 지대, 교역에, 그리고 나중에는 산업과 은행업에 투자되었다. 검소하게 살며 자신의 부를 드러내지 않았던 바젤 상인의 특징인 신중함은 그 뿌리 중 하나를 종교개혁의 사치금지법에 두고 있다.
이러한 신중함은 지금도 바젤에서 속담처럼 회자된다. C부에서 살펴보는 바젤의 오랜 가문들, 이른바 Daig는 절제된 태도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소박한 외관 뒤에 화려한 내부를 감춘 집에 살고, 과시 없이 옷을 입으며, 세간의 주목을 피하고, 부의 과시를 천박한 것으로 여긴다. 그러므로 스위스 프라이빗 뱅킹의 문화이기도 한 신중함의 문화는 종교개혁이 결정적 역할을 한 오랜 역사의 산물이다.
주석
- 사치금지법, 도박 금지 및 선술집 규제를 포함한 종교개혁 이후 바젤의 풍기 훈령(Sittenmandate)에 관하여는 HLS, “Sittenmandate” 항목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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