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디엔: 스위스 직물과 아프리카 무역
노예무역은 서아프리카 해안에서 노예가 된 사람들과 교환되는 교역 상품에 의존하였다. 이러한 상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직물, 특히 indiennes로 알려진 날염 면직물이었다. 이 직물은 인도의 날염 면직물을 모방한 것으로 아프리카에서 높이 평가되었다. 노예무역에 사용된 indiennes는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스위스에서 생산되었다. 스위스의 생산 중심지, 무엇보다 뇌샤텔, 당시 스위스 연방의 동맹이었던 뮐루즈, 그리고 스위스 동부의 여러 지역은 노예무역항에 대량의 직물을 공급하였다.1
뇌샤텔의 indiennes 산업은 18세기 후반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에 속하였다. Pourtalès 가문이 소유한 그 대표 회사는 당대 최대의 산업 기업 가운데 하나였다. 뮐루즈의 제조업자들은 상당수가 바젤과 연고가 있는 개신교 가문 출신이었으며, 프랑스 시장과 수출을 위해 indiennes를 생산하였다. 바젤 상인들은 이러한 상품을 거래하고 그 생산과 판매에 자금을 대었다.
스위스 섬유산업과 노예무역의 연관성은 식민지 경제에 대한 스위스의 관여가 노예선에 투자한 몇몇 상인에 그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그 관여는 노예가 된 사람들을 사는 데 쓰인 상품을 만든 제조업자, 그 상품을 생산한 노동자, 그것을 판매한 상인, 그리고 그에 자금을 댄 은행가에게까지 미쳤다. 식민지 경제는 대서양 무역에 참여한 모든 유럽 국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스위스의 경제 구조에도 짜여 들어가 있었다.
주석
- 뇌샤텔, 뮐루즈, 스위스 동부에서의 날염 면직물(indiennes) 생산과 대서양 노예무역에서 교역 상품으로서의 사용에 관해서는 David/Etemad/Schaufelbuehl, La Suisse et l'esclavage des Noirs, 2005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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