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나흐트와 도시의 사교 생활
Daig의 사교 생활은 예나 지금이나 도시의 제도와 결부되어 있다. 사교 단체로서 오늘날에도 존속하는 길드, 문화·학문·자선을 위한 협회와 단체, 교회, 그리고 무엇보다 바젤의 카니발인 파스나흐트(Fasnacht)가 그것이다. 바젤 파스나흐트는 재의 수요일 다음 월요일 새벽 4시 Morgestraich와 함께 시작된다. 이때 도시의 불이 모두 꺼지고, 클리크(Clique)들이 등불과 피리, 북을 들고 거리를 행진한다. 바젤 파스나흐트는 이 도시의 가장 중요한 민중 축제이며, 2017년 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었다.1
파스나흐트는 클리크가 조직한다. 클리크는 피리 연주자와 고수(鼓手)들의 모임으로, 수개월에 걸쳐 의상과 등불, 풍자 주제를 준비한다. 일부 클리크는 역사가 오래되었고 특정한 사회적 계층과 연관되어 있다. 옛 가문의 구성원들이 오래전부터 특정 클리크에 참여해 왔기 때문에, 파스나흐트는 도시의 사회적 연결망이 새롭게 다져지는 계기 가운데 하나이다. 파스나흐트에는 풍자적 차원도 있다. 등불과, 식당과 지하 술집에서 공연되는 풍자 노래인 Schnitzelbängg의 가사는 정치인, 은행가, 제약회사, 도시의 명사들을 조롱한다. 사흘 동안 도시는 스스로와 자신의 엘리트를 비웃는다.
파스나흐트는 바젤의 경제 문화와 관련된 바젤 사교 생활의 한 특징, 곧 위계와 평등의 결합을 보여준다. Daig는 엘리트이지만, 가면을 쓰고 익명으로 나머지 주민들과 나란히 도시의 민중 축제에 참여한다. 착용자의 신원을 가리는 파스나흐트의 가면은 사회적 구별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킨다. 일 년에 한 번 조롱당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 조롱에 스스로 참여하는 엘리트는, 보다 거리를 두는 엘리트라면 잃게 될 정당성을 유지한다.
주석
- 바젤 파스나흐트(재의 수요일 다음 월요일의 Morgestraich로 시작)와 2017년 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에 관하여는 Fasnachts-Comité의 간행물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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