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거버넌스
가문의 재산에 가장 큰 위험은 흔히 가문 그 자체이다. 가족기업과 가문 자산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많은 재산이 3세대를 넘기지 못하며, 그 원인은 대개 갈등, 상속인에 대한 준비 부족 또는 잘못된 의사결정이고, 부실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보다 작다.1 그래서 자산 설계 전문가들은 패밀리 거버넌스에 관한 자문을 점점 더 많이 하고 있다. 패밀리 거버넌스란 가문이 그 자산과 사업에 관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데 쓰는 규칙, 기구 및 절차를 말한다.
가족헌장(패밀리 차터)은 때로 가족헌법이라고도 불리며, 가문의 가치, 가족기업의 소유와 경영에 관한 원칙, 가족 구성원의 채용에 관한 규칙 및 분쟁 해결 절차를 정한다. 가족위원회는 가족 구성원을 대표하며 주주위원회 또는 회사의 이사회를 상대한다. 패밀리 오피스는 가문의 자산과 행정적 업무를 관리한다. 이러한 수단은 그 자체로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주주간 계약, 정관 및 재단 규약을 통하여 법적 효력을 부여받을 수 있다.
바젤은 패밀리 거버넌스의 시사적인 사례를 제공한다. Roche 창업자의 후손인 Hoffmann 가문과 Oeri 가문은 주주 풀(pool)을 통하여 한 세기 이상 이 회사의 지배지분을 보유해 왔다. 이 풀은 가족 구성원의 의결권을 구속하며, Novartis가 대규모 소수지분을 보유하던 시기를 포함하여 여러 세대에 걸쳐 Roche의 독립성을 지켜 왔다.2 이 풀은 사적인 약정이지만,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와 그 기업이 자리한 도시의 역사를 형성해 왔다. 바젤의 다른 가문들은 다른 해법을 택하였으며, 이들을 비교하는 것은 별도의 연구로 다룰 만하다.
주석
- 가문 자산이 3세대를 넘어 존속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자주 인용되는 명제(“shirtsleeves to shirtsleeves in three generations”)와 그 원인에 관한 실증 문헌에 대해서는 가족기업 연구 문헌을 참조. ↩
- 의결권 주식의 과반을 보유하는 Roche 창업 가문(Hoffmann 및 Oeri)의 주주 풀과 Roche에 대한 Novartis의 지분(2001년부터 의결권 주식의 약 3분의 1, 2021년 11월 Roche에 매각)에 대해서는 Roche Holding AG의 연차보고서를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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