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lworld: 시계·보석 박람회의 부상
시계는 처음부터 무스터메세(Mustermesse)에 등장하였다. 1917년 박람회의 한 구역은 스위스 시계 산업의 제품에 할애되었다. 당시 스위스 시계 산업은 제네바에서 샤프하우젠에 이르는 쥐라 산맥 일대에 집중되어 있었으며, 전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태였다. 이후 수십 년에 걸쳐 시계 구역은 박람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되었다. 1931년 시계 제조업체들이 자체 전시관을 확보한 뒤, 시계 구역은 무바(Muba)와 같은 시기에 열리는 별도의 박람회로 발전하였다. 시계 산업에 바젤 박람회는 오랫동안 순수하게 스위스만의 행사였다. 이 박람회는 업계 단체들과 협력하여 조직되었고, 스위스 제조업체에만 개방되었다.1
1973년 박람회는 다른 유럽 국가의 출품업체에 문을 열고 유럽 시계·보석 박람회(European Watch, Clock and Jewellery Fair)가 되었다. 1986년에는 유럽 외 지역의 출품업체도 받아들여, 이 행사는 시계 및 보석 산업을 위한 세계적 전문 박람회로 바뀌었다. 명칭은 여러 차례 바뀌었다. 2003년부터 박람회는 BaselWorld로 불렸고, 이후 Baselworld로 표기되었는데, 이 브랜드는 국제적 야망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전성기인 2010년대 초 무렵 이 박람회는 1,000개를 훨씬 넘는 출품업체와 전 세계에서 온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방문객 중에는 소매상, 유통업체, 언론인, 그리고 점점 더 많은 개인 고객이 있었다.2
이 박람회는 업계가 그해의 신제품을 발표하고 소매상들이 주문을 하는 장소였다. Rolex, Patek Philippe, Omega, TAG Heuer, Chopard를 비롯한 많은 대형 브랜드들은 회의실, 바, 경비 인력을 갖춘, 작은 궁전과 같은 부스를 세웠다. 언론인들에게 바젤에서의 일주일은 업계의 연간 주기가 가시화되는 순간이었다. 아시아, 중동, 미주에서 온 소매상들에게는 컬렉션을 살펴보고 희소 모델의 배정 물량을 협상할 기회였다. 도시로서는 바젤월드가 아트 바젤(Art Basel)과 함께 연중 가장 수익성 높은 주간에 속하였다. 방문객 수와 숙박일수로 따지면, 바젤월드는 몇 해 동안 두 행사 중 더 큰 행사였다.3
바젤월드의 성공은 스위스 시계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있었다. 스위스 시계 산업은 Swatch Group의 창설과 기계식 시계의 사치재로의 재포지셔닝을 통해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쿼츠 위기에서 회복하였다. 스위스 시계 수출은 중국, 홍콩 및 기타 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힘입어 1990년대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크게 성장하였다. 박람회도 함께 성장하였다. 그러나 그 강점은 동시에 약점이기도 하였다. 바젤월드는 소수의 초대형 출품업체에 의존하였으며, 이들의 참가가 행사에 위상을 부여하고 다른 출품업체와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이 브랜드들이 더 이상 박람회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박람회의 모델 전체가 위태로워질 것이었다.4
주석
- 1917년 이후 무스터메세의 시계 구역, 1930년대의 별도 시계 전시관, 스위스 시계 산업 단체들의 역할에 관해서는 MCH Group의 기념 간행물, 스위스 시계산업연맹(Fédération de l'industrie horlogère suisse, FH) 및 스위스 역사사전(HLS), “Uhrenindustrie” 항목 참조. ↩
- 1973년 유럽 출품업체에 대한, 1986년 유럽 외 출품업체에 대한 바젤 시계 박람회의 개방, 2003년 BaselWorld로의 명칭 변경, 2008–2013년 무렵의 출품업체 및 방문객 수에 관해서는 MCH Group의 연차보고서와 Baselworld 공식 보도자료 참조. ↩
- 시계 산업의 신제품 발표 및 수주를 위한 주요 무대로서 바젤월드가 한 기능과 바젤에 대한 경제적 중요성에 관해서는 업계 언론(예컨대 Europa Star, NZZ, Financial Times) 및 MCH Group의 연차보고서 참조. ↩
- 1990년대 이후 스위스 시계 수출의 추이와 소수 대형 그룹(Swatch Group, Richemont, Rolex, LVMH, Patek Philippe)으로의 업계 집중에 관해서는 스위스 시계산업연맹 FH와 연방 관세국경보안청의 통계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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